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 아이를 갖지 못했고, 나는 남편과 난임 치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했다. 그러나 남편은 일 때문에 계속 거절했고, 이로 인해 나는 큰 고통을 받게 되었다. 아이를 갖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강해져, 친구에게서 들은 정자 기증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행복한 가정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는 온전히 낯선 남자의 품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오랜만에 남자의 품에 안기는 감각과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액의 홍수 속에서 점점 이성이 무너져 내리고, 이미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만이 내 안에 남았다. 바로 그 한 순간의 충동이 나를 앞으로 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