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늘 옆방에 사는 남자를 향해 거만하고 예의가 없다며 불평했다. 그는 공동 공간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쓰레기 처리도 대충하며,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임에도 불구하고 주민자치회 활동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평화를 중시하는 성격인 나는 아내에게 일을 키우지 말라고 계속 설득했다. 그러나 봄이 되면서 아내는 마을회에서 여성부 대표 간부로 임명되었다. 그녀는 이웃 남자의 아파트를 찾아가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러 갔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평범했던 우리 부부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린 사건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