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말걸 그랬어. 항상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우리 길이 다시 엇갈렸다. 마리리카가 전학생으로 내 학교에 온 순간, 끔찍한 기억들이 밀려왔다. 나를 하인처럼 부리던 그녀, 끝없이 이어진 고통. 이제야 겨우 벗어나 평범한 연애를 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와 섹스도 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녀는 모든 걸 망쳐버렸다. 나는 그녀를 증오한다. 그런데도… 내가 싫어하는 여자에게 질내사정을 강요당할 때마다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흥분이 밀려온다. “너 따위는 변태일 뿐이야. 나한테만 발기하는 쓰레기 꼴통.” 그렇게 비난하면서도, 그녀의 몸속 깊은 곳에서 통제되지 않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느껴진다. 예기치 못한 재회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감정을 꼬이게 만들며 왜곡되고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낸다. 강제적인 섹스는 단순한 육체적 행위를 넘어 깊은 정서적 충격과 내면의 갈등을 남긴다. 증오와 사랑이 뒤섞인 왜곡된 로맨스를 그린 이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마주하고, 그와 화해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