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 학교의 선배이자 내가 처음 사귀어 본 남자다. 딱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남편만이 유일한 경험이라는 게 과연 나를 완전한 여자로 채워 주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남편과의 성관계는 정상위로만 이루어졌고,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는 속으로 수치심 없이 몸을 맡기고 완전히 해방되는 걸 간절히 원한다. 그런 나를 누군가 보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흥분하게 되고, 참을 수 없는 욕망이 솟아오른다. 이런 나의 이면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편은 도저히 상상도 못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