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주년 기념일, 아내 쿠사카베 카나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우리는 고급 리조트 호텔로 향했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아내는 유난히 활기차고 즐거워했고, 그런 그녀의 기분에 감화된 나 역시 들떴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서는 일에 정신이 팔려 수영장에 아내를 혼자 두고 말았다. 그러나 이 결정은 끔찍한 실수로 돌아왔다. 혼자 남겨진 아내는 수영장에서 우연히 한 남성을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바를 즐기고, 카지노에 가며, 쇼핑을 하며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밤이 된 수영장으로 아내를 찾으러 향했고, 그곳에서 눈앞의 광경에 충격을 받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