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평소보다 과음을 한 채로 고객 응대와 키키노 씨의 지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중,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 아내는 걱정과 분노가 섞인 전화를 걸어왔고, 택시를 타기엔 비용이 부담되어 인터넷 카페에서 새벽 첫 전철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때 여자 상사가 말했다. "내 집이 가까우니까 여기서 지내는 게 어때?" 상사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고, 나는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절대로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스스로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