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팀워크 다지기라는 명목 하에 회사 동료들과의 술자리에 참석했다. 평소 술을 약하게 마시는 편이라 과음을 강요당해 정신을 잃을 정도로 취해버리고 말았다. 집에 갈 방법도, 돈도 없는 나는 막막한 상황이었다. 그때 평소 진지하고 단정한 성격의 동료 시즈카가 뜻밖에도 충격적인 제안을 해왔다. "아침 첫 전철까지 내 집에서 기다리면 어때?"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시즈카의 아파트에 처음으로 들어서며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는다며 방을 나갔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브래지어 없이 온전히 무방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 순간, 나는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양의 탈을 벗어던지고, 나는 늑대가 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