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적인 학우 키사키 나나는 평소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소녀였지만 외모는 분명히 뛰어났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그녀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우리 반 친구와 몰래 성관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최근 자주 결석하는 그녀를 보며 걱정이 커진 나는 방과 후 그녀에게 나의 감정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늘 사이가 좋았기에 거절당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백 직후 그녀의 반응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수줍은 교실의 그녀와는 전혀 다른 대담한 태도로 다가오며 "나 좋아하죠?"라고 말했다. 이어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나랑 이런 일도 상상해본 적 있죠?"라는 말에 나는 심장이 벌렁거리며 완전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