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자친구 미쿠루가 고백한 후,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다. 그녀는 학교에서 조용하고 존재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나누는 대화도 제한적이었다. 우리는 아직 '데이트'라는 말을 써본 적도 없었고, 몇 차례의 대화와 문자 메시지로만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늘 부모님은 늦게 들어오시거든—내 집에 올래?" 이것이 내가 그녀의 집에 가는 첫 번째 방문이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의 집으로 향했고, 이날이 우리 둘만의 첫 진짜 데이트가 될 거라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