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도중 짝사랑하던 여학생에게 '역겨워'라며 조롱당하고 친구들에게도 외면당했다. 분한 마음에 교무실로 뛰어갔고, 그곳에서 나나호 선생님이 다정하게 위로해 주었다. 갑자기 나를 귀엽다고 칭하며 모성애를 드러낸 선생님은 나에게 키스를 했고, 이어 "자네 방 가기 싫으면 오늘 밤 내 방에서 자라"며 하룻밤 숙박까지 허락했다. 어른인 선생님에게 어린애처럼 대우받으며도 결국 그녀에게 크림파이를 연이어 쏟아부은 기억—이틀 밤, 사흘 동안의 수학여행 동안의 씁쓸하고도 달콤한 추억은 아직도 내 마음 깊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