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까운 친구 마키코는 내가 소개해 준 다단계 판매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지게 되었고, 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그녀는 남편에게 빚을 숨긴 채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나는 간접적인 책임을 느꼈다. 마키코의 남편과 아들을 향한 죄책감과 책임감에 사로잡혀 나는 매일 그들의 집을 찾아가 집안일을 도우며 지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슬픔과 외로움에 휩싸인 마키코의 남편은 그 상실감을 나에게 향하게 되었고, 그의 아픔과 고독이 나의 마음 깊이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