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타에코(31)는 방금 만난 남성과 하룻밤 이틀간의 여행을 떠난다. 서먹해진 부부 관계 속에서 24시간 가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녀 안에 새로운 감정을 일깨운다. 결혼 7년 차인 타에코와 남편은 자녀 없이 둘 다 직장 생활을 하는 부부다. 지인을 통해 만나 연상인 남편과 사귀었지만, 연애 시절부터 바쁜 일정 탓에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더 가까운 관계를 기대하며 1년 반 만에 결혼했지만, 동거를 시작한 후 서로 다른 근무 일정으로 인해 계속해서 생활이 어긋졌고, 며칠씩 얼굴도 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소통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결혼 후 단 한 번도 성관계를 갖지 못한 타에코는 남편을 연인이라기보다는 형처럼 느끼게 된다. 사랑 없는 미래를 탄식하던 그녀는 이 여행에서 낯선 이의 품에 안기며 처음으로 쾌락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