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알게 된 지 6년, 결혼한 지 2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제 커리어가 점점 나아지면서 마침내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었다. 오랜 세월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낸 유리에게 마땅히 주어져야 할 행복을 안겨주고 싶어 나는 그녀에게 옷과 선물들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날, 유리는 평소보다 훨씬 우아한 차림으로 나를 맞이했고, 저녁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늘 그녀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해왔지만, 그날만큼은 그녀를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이후부터 내 아내는 나에게 알리지 않고 외출하는 일이 잦아졌고, 서서히 우리 사이에도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