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의 하츠미는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남편은 광고 회사에 다니며 불규칙한 일정 탓에 늦은 밤까지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 아침에 겨우 얼굴을 볼 정도로 서로 만날 시간이 거의 없다. 주말에도 외부 회식이나 골프로 자주 나가기 때문에 그녀는 대부분의 저녁을 혼자 보내며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과연 이런 삶이 자신에게 최선인지 조용히 의문을 품는다. 아내로서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내심 갈등을 느끼고 있다. 결혼 전 2년간 열애했지만, 결혼 후에는 남편의 바쁜 일정 탓에 함께하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계속 믿고 참고 살아가며, 그 속에서 자라나는 내면의 갈등과 간절한 욕망이 이번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