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검은 머리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젊은 유부녀가 화면에 등장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여러 회사를 운영하는 부유한 인물로, 그녀의 우아한 태도는 특권적인 성장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아버지의 엄격한 원칙 아래 자라며 늘 부모가 정해준 길을 따랐던 그녀는, 외적으로는 부족함 없는 고상한 삶을 살았지만 배우자를 부모가 선택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 그러나 소개받은 남편은 다정하고 믿음직스러워 약 1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열정이 없었고, 침대에서도 결코 완전한 만족을 느껴본 적이 없다. 갑작스러운 반항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따라 살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면서 오랫동안 억눌러온 호기심을 따라 이 세계에 발을 들이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