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마을 여관에서 보내는 시간. 스기모토 하루카는 평온한 히노끼 온천에서 마음과 몸의 치유를 느낀다. 5년 전 결혼한 그녀와 남편은 의존적이거나 소유욕을 갖지 않는 것을 공통된 가치로 삼아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남편의 바쁜 일정 탓에 둘 사이의 정서적 교감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줄어들었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전통적인 부부라기보다는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하루카는 관계 속에서 완전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억눌린 욕망은 그녀의 신체를 극도로 예민하게 만들었고, 한번 자극을 받으면 수차례 절정에 다다른다. 고요한 여관의 정적은 그녀의 쾌락의 신음소리로 반복해 깨어진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들의 관계에는 깊이 있고 조용한 만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