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딸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내는 근처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육아에만 전념해온 아내가 일주일에 세 번씩 근무를 시작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아내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로서도 진심으로 기뻤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아내는 퇴근 후 같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스무 살 초반의 젊은 남자를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보이는 태도가 어딘가 수상해 보였고, 점점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