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5년, 우리는 아직 아이가 없다. 대출로 산 중고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 안 곳곳이 낡아가기 시작했고, 상의 끝에 아내와 나는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명 '리노베이션'이라 불리는 그 공사로 인해 매일 아침 8시부터 인테리어를 맡은 목수가 우리 집에 오기 시작했다. 겉모습은 거칠고 침묵을 지키는, 햇빛에 그을린 중년의 남자였다. 아내와 나는 어색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조심스럽고 예의 바르게 그의 작업을 지켜보며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서히 우리 집도, 부부로서의 우리 관계도 변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