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심연 속 유일한 존재로 선택된 여자는, 무너져 내릴 듯한 이들을 사랑하며 '인형'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직 연약하고 붕괴 직전의 대상만을 사랑하려는 집착을 품은 채 그는 광기 어린 사랑의 왜곡된 형태를 찾아 헤매인다. 그의 마음속에 비치는 것은 오직 붕대에 싸인 여자들뿐이며, 그런 여성들은 특별한 '인형'으로 여겨진다. 그들의 관계는 오직 그의 정신 속 미로 안에서만 존재하며 기묘하면서도 깊이 있으며, 실제 여자와의 어떤 관계보다 더 순수하고 아름답다. 비록 이 사랑이 필연적으로 파멸로 향하지만, 그로 인해 독보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유대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