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천사복을 입은 간호사는 오랫동안 남성들의 영원한 욕망의 상징이었다. 그녀들의 따뜻함과 친절함은 환자를 치유할 뿐 아니라, 깊숙이 숨겨진 본능까지 자극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병실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간호사들의 행동을 은밀히 포착한다. 그러나 초점은 젊은 간호사가 아닌, 성숙하고 나이 지긋한 간호사 아줌마들이다. 카메라를 통해 일상의 침착함 아래 감춰진 치밀한 감정의 흐름을 들여다본다. 환자들의 끈질긴 애원에 점차 흔들리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며, 이들이 맺어가는 특별하고 은밀한 관계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좁은 병실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감정의 교차. 겉보기엔 평범한 일상 같지만,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