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공원에서 잠들어 있는 여자를 발견하면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술자리 후 귀가하던 중 우연히 그녀를 보게 됐고, 멀리서도 완전히 만취한 상태라는 게 분명했다. 자판기에서 물을 사다 주니 비틀비틀하며 "아히가토우 고자이마푸..."라고 중얼거리며 정중하게 고맙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즉시 '이거다, 기회다'라고 생각했다. 의심을 사지 않도록, 마치 아는 사이인 척하며 재빨리 내 집으로 데려왔다. 나 역시 술에 취해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면서 놀랄 만큼 침착해진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원에서 이런 식으로 잠들어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지도 모른다—위험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말이다. 뭐든 하려는 사람은 집에서 따라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