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방에 여자애와 함께 있게 된다는 것—모든 사춘기 소년의 꿈이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미츠키를 전혀 매력적으로 느낀 적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늘 그녀는 여자라기보다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내 마음속에서는 전혀 연애 대상이 아니었고, 오로지 오래된 어릴 적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와 그녀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말았다. 그 이후로 나는 미츠키를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