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빚의 짐이 코바야시 마리의 안락했던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 전환점이 된다. 마리를 둘러싼 친척들 사이에서 후견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결국 시골 여관을 운영하는 먼 친척인 삼촌이 재정적 우위를 바탕으로 법적 후견권을 얻는다. 성인들의 현실을 알지 못한 채, 마리는 여전히 삼촌을 아버지처럼 순수한 친근함으로 대한다. 삼촌은 교활하고 위협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마리야, 네 아버지는 도망가서 빚만 남겼어. 내가 나서서 모든 걸 해결해줬지. 이제 네가 나에게 주어야 할 걸 모두 보여줄 시간이야. 물론, 이건 우리 둘 사이의 비밀이지." 저항할 힘 없는 마리는 어쩔 수 없이 삼촌의 말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마리의 내면 갈등과 가족 내 관계의 변화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돈과 인간관계의 갈등을 중심으로, 젊은 소녀의 고통스러운 성장 이야기를 깊이 있고 강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