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공간, 마치 우주 그 자체를 닮았다. 수많은 별들이 고요히 빛나며 생과 사의 순환을 반복하며 끝없는 시간을 표시한다. 시간은 넓은 강물처럼 흐르는데, 어느 순간은 부드럽고 잔잔하다가도 다음 순간 거센 홍수처럼 격렬해지며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은 너무도 덧없고 짧게 느껴진다. 이 광대한 공간 속에서 남자들은 현실과 정신을 버린 채 탐욕스럽고 집요하게 욕망의 불꽃을 지펴 올린다. 한 여자의 몸이 희생양으로 바쳐져 드러난 채 그들의 장난감처럼 다뤄진다. 이 장면은 무균의 허공 속에서 신비롭고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상과 음성에는 약간의 왜곡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결함들이 오히려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