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세계에 홀로 던져진 기분이 들었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 오기 전에는 이루고 싶은 꿈과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마침내 내가 속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은 것만 같다.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내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본능이 나를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어린아이로 본다. 나는 영원히 어린아이로 머물고 싶었지만, 내 몸은 성숙해졌고, 무의식중에 남성들을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변해갔다. 부끄럽지만, 이제는 정서적인 애정이 간절히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꼭 붙잡히고 싶다는 깊은 욕망이 내 마음속에서 솟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