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복부 절개… 이보다 더 강렬하고 아름다운 자기애가 또 있을까. 창백하고 매끄러운 배를 가르는 날카로운 칼날은 그 순간 그 자체를 상징한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살을 가르는 의지력은 잔혹하면서도 정교하며, 관객의 심장을 뒤흔든다. 붉은색으로 물든 바다를 기어가는 여인, 스스로에게 가하는 고통에 빠진 그녀는 우리를 헤아릴 수 없는 깊이 속으로 더욱 깊이 끌어당긴다. 그녀의 마지막 순간은 환희와 절망이 뒤섞인 채 도래한다. 먼 이국의 땅에서, 중국풍 의상을 입은 소녀가 외로운 지하실의 제단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우리는 차원을 초월한 감각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그녀의 몸에서 분출되는 피는 관객의 영혼을 자극하며, 완전히 새로운 감각의 영역으로 끌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