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17호가 직격하는 밤, 산로, 그의 아내, 그리고 처제인 유미는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아내는 직장에 발이 묶여 귀가하지 못하게 된다.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유미가 달려와 결국 산로와 단둘이 밤을 지새우게 된다. 폭풍은 잦아들 기미 없이 점점 거세져 마침내 정전 사태까지 발생시킨다. 촛불만이 어둠을 밝출 뿐인 그곳에서, 젖은 두 신체는 하나의 얇은 담요 아래 서로를 감싸며 가까워진다.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그들의 관계는 갑작스럽게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