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금요일 밤, 북적거리는 클럽의 댄스 플로어 한적한 구석에 유독 어울리지 않는 듯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여자가 서 있었다. 깊게 파인 옷으로 가슴라인이 도드라지게 드러나 있었고, 손에는 절반 정도 남은 레드불 보드카를 들고 있었다. 단정한 외모와는 달리 얼굴에는 약간의 피로가 묻어났다. 그녀가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자연스럽게 잔을 부딪치며 다가갔다. 대화는 최소한에 그치며, 조용히 그 순간 속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