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연애 끝에 결혼한 지 5년. 나는 우리 새로운 삶을 뒷받침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결국 남편보다 높은 직급까지 올랐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말했다. "유리야, 우리 부모님을 우리 집으로 모시는 것에 동의해 줘. 아버지가 은퇴하셨고, 집세 부담도 크고, 네가 일에 바쁘니까 집안일도 잘 못할 텐데… 괜찮지?" 나는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남편은 내 기분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계획을 밀어붙여 결국 시부모님이 우리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시아버지의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에서 위로를 느끼게 되었다. 남편에게선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이었다. 그 따스함을 느낄수록, 나는 조금씩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