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밤의 도시를 뒤덮은 가운데, 사카모토 부부는 아내의 직장 동료인 에리코를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려 했다. 그러나 태풍으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아내는 퇴근길에 오지 못하게 된다. 그 무렵, 마침 인근 지역을 방문 중이던 에리코가 영업 일정 도중 폭우에 흠뻑 젖은 채로 도착한다. 남편은 결혼 전부터 에리코에게 비밀리에 마음을 품어온 터라, 둘이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점점 격해지는 감정을 억제할 수 없게 된다. 비는 그칠 기미 없이 더욱 거세지며, 빗소리 속에서 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좁아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