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의 아들 마사토가 도쿄의 유명한 학원에서 여름 특강을 듣는 동안 약 두 주간 우리 집에 머물게 되었다. 어릴 적에는 늘 애교 있게 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그 아이가 어느새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 있었다. 나는 그를 단지 가족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여자로서 한 남자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어느 날 우연히 입술이 스치듯 닿고 말았다. 나는 계속해서 그것이 키스가 아니라, 순전한 사고였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의 따스함과 감각은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았고, 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