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을 운영하던 아버지 아래 편안하게 자란 마리나는 부모가 없는 동안 아버지의 가장 가까운 간부에게 비밀을 맡기는 조언자 역할을 해왔으며, 그녀의 친절함과 지능 덕분에 간부의 신뢰를 얻어왔다. 그러나 그 신뢰는 간부가 마리나를 자신만의 것으로 차지하고자 집착하게 되면서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그는 회사와 그녀의 집까지 장악해 버리고, 마리나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 아닌 왜곡되고 집착적인 욕망에 불과했다. 그는 마리나를 꽁꽁 묶고, 출렁이는 큰 가슴을 자극하며, 그녀를 타락한 행위로 끌어들인다. 결국 그녀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오직 육체적 노예로 전락시킨다. 사랑받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과 압도적인 공포와 수치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마리나는 복종과 구속, SM의 지배 아래 질내사정으로 가득 찬 굴욕적인 삶이라는 새로운 길을 강제로 걸어가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