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어릴 적 친구 다카시와 그의 아내, 그리고 내가 한때 짝사랑했던 아오이와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그녀를 다시 만난다는 설렘에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아오이의 약지에서 반짝이는 결혼반지를 보는 순간, 질투심이 조용히 솟아올랐다. 저녁 식사 후, 만취한 다카시를 무시한 채 아오이는 나에게 남편의 외도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리고선 "나를 아직도 좋아해?"라고 물었다. 그 순간, 우리의 입술이 맞닿았고, 학창 시절 이후 멈춰 있던 시계의 초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과감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