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재회는 우연히 시작되었다. 나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으며, 원래 그녀가 출판사에 다닐 때 알게 되었다. 우리는 결혼해 부부로서 1년을 함께 보냈다. 이후 나는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고, 일의 부담이 커지면서 서서히 멀어졌다. 함께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오해는 쌓여만 갔으며, 끊임없는 다툼 끝에 그녀는 집을 나가 이혼을 신청했다. 2년이 흐른 후, 업무 관련 술자리에서 뜻밖에도 다시 만났다. 오랜만에 함께한 시간 속에서 그녀는 이전과 다름없어 보였지만, 어쩐지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섹스를 했을 때,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명히 욕정 어린 기색이 그녀에게 감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변화에 놀라면서도 매력을 느낀 나는, 저도 모르게 끌려들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