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의 시오리는 졸업과 동시에 이 학교의 교사가 되어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직장 내 갈등, 연애, 결혼, 이혼 등 삶은 극복해야 할 다양한 사건들을 안겨왔다. 이제 그 시절은 멀게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짧게만 느껴진다. 이혼 후, 그녀는 평온하고 파란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 안주하게 되었다. 단지 하루하루를 기계적으로 반복할 뿐, 변화하지 못하는 자신을 때로는 경멸하기도 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조차 명확히 알 수 없게 된 어느 날, 평범한 일상은 정체불명의 남자에 의해 갑작스럽게 무너진다. 이어지는 7일간의 감금—극한의 경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범죄, 평범한 삶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락, 그리고 그녀의 마음 깊이 각인되는 새로운 전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