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을 기념해 동료들과 후배들이 나를 위해 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술을 과하게 마셔 결국 완전히 만취해 흙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나를 돌봐준 사람은 나보다 두 살 어린 후배인 '니시노'였다. 그녀는 회사 안에서 인기 많고 아름다운 OL로, 내가 입사했을 때부터 나를 동경해왔다. 몇 차례 고백을 해왔지만, 나는 직장 내 연애에 주저했기 때문에 거절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늘 밝은 모습으로 나를 동생처럼 아껴주었고, 술자리 후 반쯤 정신을 잃은 나를 걱정하며 신경을 써주고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그 정도까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흐릿하다. 모든 것이 마치 꿈속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