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지방의 어느 현에 있는 작은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나는 매일의 업무에 여념이 없고, 아내인 코바야카와 레이코는 사무 보조를 맡아 돕고 있다. 직원이 고작 다섯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회사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취약한 상황이다. 어느 날, 주요 거래처 중 한 회사의 부서장인 이시바시 씨로부터 민원이 접수되었다. 나는 바로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하려 했지만, 이미 예정된 약속이 있어 갈 수 없었다. 대신 아내 레이코에게 과자를 선물로 맡기고, 내 대신 이시바시 씨에게 사과를 다녀오도록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