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고도 찜통 같은 여름, 민소매 상의를 입은 여자가 팔을 드러낸다. 창백한 피부는 약간 통통하면서도 탄력 있어 보여 시선을 끈다. 가슴은 가려져 있지만, 비스듬히 메인 어깨 끈이 풍만한 가슴의 라인을 뚜렷이 드러낸다. 그녀는 외출을 마친 듯하다. 짧은 거리를 걸은 후,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아이스티를 주문한다. 갈증을 해소하고 숨을 고른 그녀는 곧장 역사 내 편의점으로 향해 낮은 선반에서 야간용 생리대를 조용히 집어 든다. 그리고는 바로 자신의 아파트로 향한다. 촬영자는 엘리베이터 안까지 그녀를 밀착 추적한다. 경계심이 전무한 모습이 뻔히 보이지만, 마치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그녀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그 순간, 우리도 따라 들어간다... ### 흑귀 B:101 W:58 H: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