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인형을 가지고 있다는 건 처음 보면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겐 마치 여동생을 가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 봉제 인형은 잃어버린 내 여동생처럼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따뜻함과 친절함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내 여동생과 같은 이름을 지워주었다. 어느 날 아침, 나는 블루마린 교복을 입은 소녀가 있는 것을 보고 깨어났다. 그녀는 마치 내 여동생과 똑같이 생겼다. "오빠, 약속 하나만 지켜줘. 그러면 나는 다시 인형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부탁이야." 그녀가 부드럽게 간청했다. 그 말은 내 마음 깊은 곳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