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에 둘러싸인 교복 차림의 여고생이 귀가하며 드문드문한 인파 속에 스며든다. 우연히 한 남자가 그녀의 뒤를 따라 걷는다. 그녀에게는 스쳐가는 순간일 뿐이지만,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의 조각이 된다. 그녀의 집을 알지 못한 채, 그는 그녀의 거주지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소녀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오늘 밤 부모님이 집을 비운 것을 알게 된 그는, 소녀가 눈치 채지 못한 채 빈집에 침입자를 끌어들이게 된다. 욕실, 화장실, 그리고 마침내 소녀의 침실까지—그는 그녀의 은은한 향기에 이끌려 각 방을 돌아다니며 끝없이 그녀의 귀환을 기다린다. 행복한 미래…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