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마당 구석에 항상 홀로 서 있는 그 소녀. 누구보다 일찍 도착해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르며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건네고, 그녀는 언제나 맑고 부드러운 미소로 답한다. 그녀를 바라볼 때마다 내 마음은 떨린다. 수줍은 미소가 사라지고 그녀의 눈길이 멀어질 때, 그 순간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나는 오직 나만이 안다. 그 무심한 듯 순수한 사랑스러운 미소를 처음 본 것은 언제였을까? 이 기쁨을 나는 누구에게도, 심지어 그 소녀조차 모르게, 오직 나만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