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순은 외로움과 불안을 마음속에 깊이 품은 채 자라났다. 시간이 흐르며 그의 관심은 점차 자신의 어머니 마키에게로 향하게 된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어머니의 입술, 버려진 속옷에서 풍기는 향기, 욕실의 김 서린 유리 너머로 비치는 어머니의 실루엣—이러한 사소한 순간들이 순의 머릿속에 씨를 뿌리며 점점 커지는 환상을 키워간다. 그가 어머니에게 품은 감정은 단순한 성적 욕망을 넘어서, 깊은 애정과 불안, 죄책감이 뒤엉킨 복잡한 감정이었다. 이러한 감정이 마음속에 쌓일수록, 순의 정신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서서히 왜곡되어가고, 모자 사이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변해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