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지나가고, 여름도 끝나며 계절은 바뀌어 이제 가을이 왔다. 우리 함께 루이의 졸업식을 축하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믿기지 않을 만큼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그 순간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내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 그녀의 순수한 존재감, 당당한 표정, 수정처럼 맑고 하얀 피부… 그녀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따스하게 내 마음 한가운데 머물러 있다. 이 씁쓸하면서도 애달픈 감정이 저절로 밀려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부드러운 기억들마저 서서히 흐려지고 결국 사라져 버릴까? 시간이 멈춰준다면 좋을 텐데, 나의 사랑하는 여자이자 아름다운 루이가 영원히 내 마음속 깊이 머물러 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