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이라는 혹독한 감옥 생활을 마치고, 도둑질을 일삼던 자바이온은 손에 쥔 낡고 해진 붉은 천 하나만을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 천은 오랜 고통 속에서도 그녀에게 목적을 안겨준 유일한 유물로, 복수에 대한 타오르는 욕망을 지속시켰다. 그녀의 표적은 바로 은하계 최강의 보안 요원 9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실력을 지닌 그란벨데.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주는 이 여성을 파괴하는 것, 그것이 자바이온이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다. 한편, 그란벨데는 악에 대한 끊임없는 사냥을 계속하며, 자신을 향한 증오 따윈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자바이온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지만, 그녀는 끝내 완전히 무시당하고 만다. 120년간이나 증오했던 바로 그 사람에게서 이런 취급을 받은 것은 자바이온의 통제 불가능한 분노를 촉발시키며 복수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다. 마스터 도둑인 자바이온은 전설적인 유물인 시간을 정지시킬 수 있는 인그레이트 마법시계를 얻기 위해 자신의 수명까지 희생했다. 이 힘을 이용해 그란벨데를 시간 정지 상태로 만들고, 그녀의 무방비한 몸을 향해 잔혹한 빈대질과 폭행, 그리고 더 굴욕적인 행위들을 퍼부어댄다. 마침내 그란벨데가 일어난 일의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땐, 충격에 휩싸인 채 넋을 잃고 만다. 위기가 극에 달하면서 은하계 최고의 요원의 운명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고, 모든 것이 무너지는 종말이 도래한다. [나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