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동료의 가족 집을 방문했다가, 평범한 외모 속에서 나타난 예기치 못한 아름다움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동료의 어머니인 미즈카미 유키에는 학창 시절 나의 수영 코치였으며, 늘 나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존재였다. 어릴 적부터 나는 그녀에게 마음을 품고 있었고,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조용한 사랑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느 날 퇴근 후 동료의 집에서 샤워를 마치고 있는데, 갑자기 방에 들어선 미즈카미 유키에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얼굴을 돌렸지만, 분명히 내 몸에 시선을 머물렸고, 그 눈빛 속에는 흥분과 욕망이 스쳐갔다. 이 만남은 우리 사이의 관계를 급속도로 깊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