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집에 두고 혼자 귀가하며 어머니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향에 들렀다가 당일 다시 돌아가려 한다. 어릴 적 뛰놀던 익숙한 계단을 오르던 중,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한 쌍의 부부를 예기치 않게 마주친다. 여자에게서 낯익은 기시감을 느끼던 나는, 그녀가 어릴 적 단짝이자 지금은 유부녀가 된 오오시마 유카임을 깨닫는다. 오랜만의 재회에 심장이 요동친다. 계단에 머무르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던 차, 그녀가 갑자기 혼자 다시 나타난다. 그 순간, 오래된 기억이 물밀듯 밀려오고, 새로운 강렬한 감정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