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날 만지고 있는 건가?) 오랜만에 아침 출근길을 걷는 마이코는 당황스러운 기분을 느낀다. 처음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풍만한 엉덩이에서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손끝 같은 그 감촉은 옷감 사이로 스며들어 오직 남편만이 알고 있는 성스러운 곳까지 닿는다. 비틀어 벗어나려 해도 감각은 점점 더 깊이 파고들어 정신을 혼란스럽게 한다.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은 순간, 두려움과 쾌락이 충돌한다. 하지만 그녀를 가장 크게 뒤흔든 것은 치한 행위 자체가 아니라, 내면에서 생경하게 솟아오르는 음란한 감정들이다. 그녀가 알지 못했던 건,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또 다른 나의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