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리는 전철 안에서 멍하니 서성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 무방비한 순간, 갑자기 등 뒤에서 치한의 손길이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처음엔 충격과 당황으로 굳어졌지만, 금세 예상치 못한 쾌감에 휘말리고 만다.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고, 그저 참고 견을 수밖에 없는 상황. 몸은 떨리고 정신은 혼란스러워지며 분노와 공포, 수치심 속에서 오랫동안 잊지 못할 쾌락까지 느끼고 만다. 그 사건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남편과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고, 부부 생활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히마리는 수년 만에 느껴보는 강렬한 쾌락을 경험하고 만 것이다. 그 경험은 그녀 안에 새로운 욕망을 깨워버렸고, 결국 다시 그 전철을 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