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령이 된 후의 삶을 지루하고 무의미한 꿈처럼 느꼈다. 이 세상에 더는 미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내가 걱정됐다. 방 구석에서 아내를 지켜보던 나는, 침대 옆 탁자 위의 사진틀을 바라보며 혼잣말하는 그녀를 보았다. "왜 나를 혼자 두고 떠났어? 왜 나를 데려가지 않았어…"라며 조용히 혼자 자신의 몸을 만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왔다. 외롭고 절박했던 그녀는 금세 그를 침대로 초대했다. 나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가 내 사진틀을 뒤집어놓으며 "저런 사람은 잊어버리고, 우리 둘이서만 함께하자"라고 말했을 때, 나는 유령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감정을 잃어버렸다. 분노에 휩싸여 모습을 드러내 그 남자를 쫓아내었고, 반드시 진실을 알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