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복도에서 이삿짐 상자들이 정돈되어 쌓여 있었다. 하츠미 부부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며 즐겁게 짐을 옮기고 있었다. 그때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카오리 카사사카가 큰엉덩이를 흔들며 휘파람을 불며 복도 끝에 다다랐다. 그녀는 열쇠를 찾으며 문 앞으로 다가섰지만, 복도 저편의 이사 장면을 눈치채곤 문 뒤에 몸을 숨긴 채 조용히 훔쳐보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몰랐지만, 카오리는 레즈비언이었고, 이웃 부부의 행복에 대한 묘한 호기심과 질투를 품은 채, 몰래 그 광경을 감상하고 있었다.